법원·검찰뉴스9

[단독] 1900억원대 가상화폐 투자사기…회장 해외도피

등록 2017.10.31 21:33

수정 2017.10.31 21:41

[앵커]
가상화폐가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자, 사기꾼도 달려들고 있습니다. 검찰이 최근 가상화폐 투자 사기 일당 4명을 구속했습니다. 피해액만 1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M사의 투자설명회장. 가상화폐를 캘 수 있는 이른바 채굴기에 돈을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관계자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천분의 일 정도 밖에 안돼요, 파워가 사실은. 좀 더 발전할 가능성있다는 거고..."

M사는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전국에서 투자자 수만명을 끌어모았습니다. 확인된 투자금액만 1900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다단계 수법을 동원한 사기였습니다. 가상화폐 채굴기 4만 8천여대를 운영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수준인 만 6천여대에 불과했습니다.

채굴기도 저가형 제품을 사용했고, 그나마 생긴 수익금도 상위 등급 회원들에게 우선 배분했습니다.

업체는 이달초 사무실을 폐쇄했고 업체 회장 박모씨는 미국으로 부회장 이모씨는 캐나다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사장 조모씨등 4명을 사기와 횡령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국제 수사 공조를 통해 달아난 회장 박씨 등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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