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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나도 당했다"…성추문 '미투 도미노' 강타

등록 2017.11.03 21:47

수정 2017.11.03 21:51

[앵커]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서 시작된 성추문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도 당했다"는 폭로가 도미노처럼 퍼지면서,, 영국에선 국방부 장관이 15년 전 추문 의혹으로 사퇴했습니다. 영화계를 넘어 정계, 종교계로까지 이어지는 성추문 폭로 이른바 '미투 캠페인' 포커스에서 들여다봅니다.

 

#MeToo
조 브록
"하비가 방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을 땐 벌거벗고 있었어요. (벌거벗고 있었다고요?)"

엠마 톰슨
"그의 정체성을 묘사하자면 성중독자로 묘사할 수 있다. 포식자다."

매튜 벨로니
"하비는 할리우드에서 끝났다"

성추문 도미노. 그 시작은 하비 와인스틴이었습니다. '갱스 오브 뉴욕', '펄프 픽션', '킬빌' 등을 만든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제작자입니다.

하비 와인스틴
"25년간 할리우드에서 일했고, 상 받을 자격이 있어요"

하지만 지난달 초 뉴욕타임스가 성추행 만행을 폭로하면서 추락합니다. 무명 배우에서부터.. 귀네스 펠트로, 앤젤리나 졸리 같은 톱스타들도 폭로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나도 피해자'란 뜻의 '미투' 캠페인이 곳곳에서 촉발됐습니다. 하비 뿐 아니라 영화 '엑스맨'의 감독 브렛 레트너와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 케빈 스페이시도 폭로의 대상이 됐습니다.

'미투' 태풍은 이미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넜습니다. 페루의 미인대회에선 신체 수치 대신 여성들이 겪는 폭력을 숫자로 알렸고,

후아나 아세베도
"제 사이즈는 70%입니다. 여성의 70% 이상이 거리에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입니다."

유럽의회에서도 피해 여성들의 고백이 쏟아졌습니다.

테리 레인트케 / 獨 녹색당
"저도요. 저도 성희롱 당한 적 있습니다. 유럽의 수많은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요."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부 장관은 15년 전 여성 언론인의 무릎을 만진 사실이 밝혀져 옷을 벗었습니다. 설상가상, 메이 총리의 최측근인 데미안 그린 국무대신도 2년 전 보수당 여성 활동가를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총리실이 조사에 나서는 것 맞습니까?"

일본에서도 하쓰시카 아키히로 중의원 의원이 택시 안에서 알고 지내던 여성의 몸을 더듬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네티즌들이 동참하고 있는 '미투' 도미노. 언제 태풍으로 바뀔 지 모를 일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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