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항모 3척 동해 훈련…韓 반대로 '한미일 연합훈련'은 무산

등록 2017.11.09 21:04

수정 2017.11.09 21:12

[앵커]
한미 정상의 합의와 다른 기류는 또 있습니다. 니미츠 등 미 해군의 항공모함 3척이 모레부터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벌입니다. 미국은 이번에 한미일 3국이 합동 훈련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우리 측의 거절로 한미, 한일 따로 합동훈련 하게 됐습니다. 양국 정상의 한미일 안보 협력 진전 합의와 다른 기류입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해군 7함대는 오는 11일부터 동해 부근 해역에서 니미츠, 루스벨트, 레이건 등 총 3개 항모전단이 합동훈련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항모전단 3개가 동시에 훈련을 하는 것은 지난 2007년 괌 훈련 이후 10년 만입니다.

미국은 이번에 한미일 3국 해군의 연합훈련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이 반대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한·미·일 3국 연합훈련 계획은 없습니다. 지금 현재 한미 간 연합 훈련을 위해서 상호 지금 협의가 진행 중에 있고…."

결국 미 해군이 한국, 일본과 각각 따로 훈련하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공동 합의문을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3국간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강력한 대북 압박 수단인 한미일 해군 합동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은 겁니다. 한미일 군사협력에 반대하는 중국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달 30일)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은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미국과의 안보협력 합의와 중국에 대한 3불 입장 사이에서 혼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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