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압박 못견딘 北…"17만 해외노동자 연내 철수 지시"

등록 2017.11.10 21:04

수정 2017.11.10 21:12

[앵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국제사회 대북 제재로 북한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가 먹힌다는 미국 정부의 첫 언급입니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하는 노동자 17만명에게 연내 전원 철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와 러시아가 UN 대북제재에 동참한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이미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ㅣ 미 국무장관
(미중 정상이)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를 논의했으며,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대에서 많은 사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특히 제재가 북한주민은 물론 군부 일부에까지 압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에 파견된 자국 노동자 17만 명에게 올 연말까지 귀국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에 동참해 북한의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해외노동자 수출로 우리 돈, 2570억 원의 외화를 벌어들이는데, 이들이 철수할 경우 김정은 정권 유지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제재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ㅣ 미 국방장관
“국제사회는 북한에 외교 압박을 가하고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대북 압박과 제재 동참을 강력히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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