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불금이죠. 그런데, 식당가가 조용하다고 합니다. 최근 직장 내 성추문 사건이 불거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회식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회식 문화가 좀 바뀔까요?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요일 저녁, 먹자골목. 대부분 식당이 한산합니다. 남성끼리 식사하는 모습만 종종 눈에 띕니다. 단체 회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직장인A
"노래방 이런 데는 절대 안가고, 한 가지 술로, 한 가지 장소에서 9시 전에…"
직장인B
"(회식에서) 불쾌하다 하면 성희롱이 되는거니까, 무섭죠 오히려…"
단골 2차 코스, 노래방은 매상이 줄어 울상입니다.
노래방 업주
"단체 손님은 거의 없고요. 술 먹던 사람들은 음료수만 먹고…"
한샘 등에서 기업 내 성폭력 사고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직장인들이 회식 자체를 꺼리는 겁니다. 한 취업정보업체 조사 결과, 직장 내 성추행을 경험한 장소로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회식 술자리를 꼽았습니다.
문화행사 등으로 술자리를 대체하는 곳들도 늘어납니다.
강샛별 / 서울 영등포구
"예전에는 술자리가 있었다면, 지금은 영화도 있을 수 있고, 공연도 같이보면서 (서로) 이해하는 문화를…"
회식 자리 성희롱은 물론, 왜곡된 성문화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용감한 여성이 시스템을 바꾼다!"
잇따른 직장 성폭력 사건이 회식 문화에도 변화를 몰고 올 조짐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