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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살해 공모 아내 "남편에게 속았다" 해명했지만…

등록 2017.11.10 21:23

수정 2017.11.10 21:27

[앵커]
용인 일가족 살해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모씨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자신이 쓴 쪽지를 펴 들며, 남편에게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돈을 노린 계획 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경찰서를 나옵니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의 공모 피의자 32살 정모씨입니다. 정씨는 취재진을 향해 갑자기 쪽지를 들어보였습니다.

"돈 때문이 아니라 딸들을 살리고 싶었다"며, "남편에게 3년동안 속고 살았다. 모두 거짓이고 억울하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 35살 김모씨가 "100억원대 할아버지 유산 상속을 어머니가 방해하고 있다"며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이들까지 해치려고 한다"고 해 범행을 공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씨는 유치장에서 진정서 작성 용지와 펜으로 쪽지를 몰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 100억원대 유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현 /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주범이 송환이 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계획을 세웠고 어떠한 동기로 하게 되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양쪽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하던 부부가, 돈을 노리고 어머니와 일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존속살해 혐의를, 법정 최고형까지 가능한 강도살인 혐의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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