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이병호 "관례대로 지출"…檢, 이병기 내일 소환

등록 2017.11.12 19:25

수정 2017.11.12 19:31

[앵커]
국정원 특활비의 청와대 상납을 인정했던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관례라는 보고를 받고 문제될게 없다고 판단해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태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병호 / 전 국정원장 (어제 새벽)
"(한 말씀 만 해주세요. 혐의 인정하십니까?) …"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요구로 국정원 특별활동비에서 매달 1억원씩 전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전 원장은 또 취임 직후, 이헌수 전 기조실장으로부터 특활비의 일부를 매달 청와대에 상납하는 게 관례라는 취지의 보고를 받았고, "그럼 관례대로 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확한 용처는 몰랐지만 안보를 위해 다른 용처에 쓰일거라고 생각했고, 한 차례 특활비 상납이 중단됐다 갑자기 2억원을 보낸 것도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전 원장은 이 전 실장을 통해서 특활비를 상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혹은 문고리 3인방의 직접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재직 당시 집행된 여론조사 비용 5억원에 대해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검찰은 내일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불러 특활비 상납액을 매월 5천에서 1억원으로 증액한 경위에 대해서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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