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국비 45억 든 기술, 묵인희 위원장 회사로 3억에 넘어가

등록 2017.11.20 21:32

수정 2017.11.20 21:46

[앵커]
묵 위원장의 제약회사가 소유한 치매 진단 기술은 묵 위원장이 서울대 교수 신분으로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나랏돈 45억원이 들어간 이 기술이 3억원에 묵 위원장 회사로 넘어갔습니다.

계속해서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은 치매환자 요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치매 전문병원을 전국 각 지역마다 다 지어서"

'진단·치료' 연구개발을 포함시켜 치매연구개발위원회 발족에 앞장 선 사람이 묵인희 위원장 자신입니다. 

묵인희 /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
"복지부에도 얘기하고 청와대에도 얘기하고. 이번 정부의 장점은 막 얘기를 하면 또 듣더라구요."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이 된 지 한 달 후,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묵 위원장이 교수 신분으로 개발한 치매 진단 기술을 메디프론에 넘깁니다.

묵인희 /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
"메디프론디비티라는 치매 전문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을 3건을 하였습니다."

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이 붙었지만, 기술이전 가격은 3억 천만원. 기술개발에 책정된 국비는 45억원이었습니다.

자신의 회사에 기술 사용권을 넘긴 셈이지만, 발표장에서는 남의 회사처럼 말합니다.

묵인희 /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
(그 회사 대표가 아주대 의대 교수님인 건 알고 계십니까?) "아닙니다. 대표는 거기 김ㅇㅇ 박사님."
(최대 주주?) "전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TV조선이 공시된 지분 정보를 거론하자 최대주주라는 사실을 시인합니다.

묵인희 /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
"최대주주 지분 몇 % 없어요. 제가 주주라는 것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래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도 지난해 국비 지원을 받아 치매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해 국내 제약사에 이전한 적 있습니다. 국비 지원을 30억원 받았지만, 이전 가격은 40억원이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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