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저등급 한우가 친환경 고급 둔갑…40억원어치 판매

등록 2017.11.20 21:42

[앵커]
기름이 많은 2,3 등급 한우를 마치 마블링이 좋은 최상급, 친환경 한우인 것처럼 둔갑시켜 40억원어치를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티커 한장과 선물 가방 하나면, 한순간에 고급 한우가 됐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이 3등급짜리 한우 등심을 꺼냅니다. 무게를 재고 포장지에 넣은뒤 해썹 인증 스티커를 붙입니다. 투플러스 등심이라고 적힌 고급 선물가방에 넣으면 영락없는 친환경 1등급 한우로 둔갑합니다. 

"여기보면 등심 투뿔돼있네 그죠? 실제 안에고기는 몇등급이에요? 2,3등급이죠"

42살 최모씨 등 7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2-3등급 일반 한우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최고 등급 한우로 속여 SNS 쇼핑몰을 통해 1만 6천명에게 40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박대수 경감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저거는 마블링이라고 보기 어렵고 기름띠거든요. 기름띠. 소비자가 봤을때는 마블링처럼 보이는 2,3등급의 고기를…"

진짜 투플러스 한우보다 싸게 내놓은 덕분에 명절 때는 하루 매출이 3억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물건이 몇개정도 나가요?) 70~80개 정도 하루 평균. (추석 전에는 물량이 엄청날텐데?) 네, 아무래도 그렇죠."

이들은 일반 돼지고기를 세계 4대 진미로 꼽히는 스페인 이베리코산 돼지고기로 속여 팔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대표 최씨를 구속하고 직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