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사상 초유 '예산-선거구제' 맞바꾸기 이면합의 논란

등록 2017.12.05 21:01

[앵커]
여야 3당이 어제 예산안에 합의했지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국민의당이 선거구제와 개헌을 걸고 '이면 합의'를 했다는 뒷거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추악한 밀실 야합'이라고 비판하고 나서자 여당과 국민의당은 예산 정국 뒤에 당연히 논의할 일을 정리한 것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이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 금지 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을 처리한다"는 내용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이 여당의 예산안에 손을 들어주고 뒷거래를 한 증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 혈세를 볼모로 한 집권세력과의 야합은 국민들의 무서운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 금지법'이 통과되면, "호남에서 국민의당 소속 체육단체장이 꽤 나오고, 선거 조직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국민의당의 숙원 사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실제 작년 12월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입니다. 국민의당은 펄쩍 뜁니다.

김철근 / 국민의당 대변인
"예산정국이 끝나면 당연히 개헌과 선거구제 협상국면으로 전환될 거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해당 내용이 두 당의 원내대표가 어제 만나 논의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어떤 것도 합의한 것은 없다며 단순 정리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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