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교수들이 자녀들을 논문 공동저자로 올려

등록 2017.12.05 21:21

[앵커]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논문에 자녀를 공동저자로 올렸다는 뉴스 전해드렸었는데, 이 같은 사례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교수들은 아들 딸이 논문에 기여했다고 주장합니다만 중고등학생 자녀들이 등재된 건 결국, 자녀 스펙 쌓아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완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랜지스터 누설전류'. '배당체 효소 합성'.

알아 듣기도 힘든 논문 제목들.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국내 상위권 대학 교수들이 중고등학생 아들 딸을 이런 논문 공저자에 올려왔습니다.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도 많았습니다. 한 학교측에 문의 해봤습니다.

S대학교 관계자
"논문에 이름 올리는건 굉장히 주관적인 거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할 수가...(자녀) 기여도가 어떤지 실제 있으면 어쩔 것이며"

이렇게 최근 10년간 최소 10명 이상의 교수가 미성년자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교수들은 자녀가 방학기간 연구실에 나와 해당 논문에 실질적 기여를 했다며 문제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일부 교수는 "하나는 특출하게 잘해야 대학을 간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입시용 스펙이라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이들이 첫 논문을 쓴 평균 나이는 만 16.4셉니다. 다수 연구가 정부 지원 자금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구 분야별론 생명과학 6명, 전기공학 3명, 화학 분야 1명 등 10명입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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