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긴박했던 순간…귀순병사 수술과정 다시 보니

등록 2017.12.05 21:25

[앵커]
이국종 교수에 대한 관심이 국제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 귀순 병사를 긴급 수술하는 영상이, 외신에 소개된건데요, 그 긴박했던 순간을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 '더스트 오프' 헬기가 아주대병원 앞 마당에 내립니다. 의료진들은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을 담요로 싸서 옮깁니다. 수술은 곧바로 시작됩니다.

이미 혈액 절반이 빠져나갈 정도로 위급한 상황. 이국종 교수가 메스를 잡습니다. 복부를 열자, 가득한 기생충. 이 교수는 놀랄 틈도 없이 장기를 쥐어짜 기생충을 빼냅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지난달 15일)
"그렇게 많은 환자들을, 수 만 명의 환자들을 수술하고 봤어도. 이렇게까지 이렇게 기생충들이 많이, 장관 내에서 올라오는 모습은 저한테도 굉장히 드문 경험이었습니다"

이국종 교수가 기자회견 때 공개했던 이 영상을 CNN이 보도하면서, 이 교수와 아주대, 오청성에 대한 관심이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오청성이 깨어나자마자 자신이 북한에 있는 건지 걱정했고, 이 교수는 태극기를 보라며 안심시켰다는 일화도 소개됐습니다. 

해외 누리꾼들은 "의사들은 기적을 일으키는 일꾼" "신의 인도적인 노력에 감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청성은 현재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으며, 죽과 미음 외에 일반 음식도 조금씩 먹게 된 걸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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