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전체

예산안 통과 후폭풍…여야 서로 '맹비난'

등록 2017.12.06 13:03

수정 2017.12.06 13:14

[앵커]
국회 예산안이 진통 끝에 오늘 새벽 통과됐지만, 그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용욱 기자, 여야가 서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여야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를 비교적 성공적이라 자평하면서도 한국당을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합의 정신을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고성으로 어깃장을 놓는 게 협치를 요구하는 한국당의 참모습이냐"며 "'좌파예산' 운운하며 무책임한 선동질에 주력한 한국당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원내대표 합의까지 반대한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민생을 위해 이번 예산안에 협조하면서도 현실을 외면한 인기영합 정책의 잘못과 국정운영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계속 따질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예산안을 통과시켜줬다고 해서 정부·여당의 잘못된 정책에 면죄부를 준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예산안에 강력히 반발했던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네, 한국당은 국민의당이 이면합의를 통해 민주당에 협조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국민의당이 야당인 척하면서 뒷거래로 지역 예산을 챙기고 난 뒤에 막판에 여당과 같은 편이 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통과된 예산안에 대해 "사회주의식 예산"이라며 "앞으로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고, 일자리나 경제 성장이나 국민복지에 아주 어려운 환경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예산안과 정치적 사안을 연계한 끼워팔기식 거래는 구태 중의 구태이자 야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여소야대의 국회가 문제가 심각한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역사에 남을 큰 잘못"이라며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