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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낚싯배 전복 사고 당시, 2시간 40분 동안 에어포켓에서 버텼던 생존자와 해경 간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안 생존자들이 느낀 두려움과 고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창 1호는 급유선과 충돌하자마자 뒤집혔습니다. 심모씨등 3명은 조타실 바로 아래 선실에 생긴 에어포켓에서 휴대전화로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생존자
"제발 빨리 좀 와주세요."
해경
"네 네, 빨리 가서 가겠습니다."
생존자
"아니면 위치, 우리가 위치가 있는데 그걸 보내드려요?"
신고한 지 50분이 지나도 구조되지 않자 초조해집니다.
심 모씨
"여보세요. 살려주세요."
해경
"네, 명진호가 선생님 배에 다 왔거든요. 거기 앞에 선수에… "
심 모씨
"그게 아니고, 해경이 와야지"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들은 산소 부족을 호소하며 고통스러워합니다.
해경
"아직 선생님을 발견 못 한 게 맞습니까? 지금 선수 쪽으로 갔거든요 구조대에서요."
심 모씨
"숨을 못 쉬겠어요."
위치를 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조 신호도 보냅니다.
심 모씨
"여기요! 여기!"
해경
"선생님 찾으셨어요? 소리가 들리세요 저희 구조대?"
심 모씨
"방금 말소리, 말소리"
산소 부족에다 추위와도 싸우다보니 지치고 힘이 듭니다.
생존자
"너무 추워요."
해경
"조금만 힘을 내주시고요."
생존자
"빨리 좀 와주세요."
구조대가 생존자를 구조하기 까지 2시간 40분, 생존자들에게는 악몽 같았던 시간이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