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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못받은 공사대금과 합의금 까지 떠넘겨

등록 2017.12.12 21:25

[앵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하청을 빌미로 별의별 요구를 해왔다고 하청 업체 대표는 주장합니다. 공사 대금을 대신 갚아주고 접대는 물론 직원들의 용돈까지 줬습니다.

이어서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창호 업체 대표 김준수씨는 한화 L&C직원들에게 용돈은 기본이고 골프와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송금한 용돈만 모두 수억 원이 되는데, 직원 부인 계좌까지 이용됐습니다.

임원이 이사를 간다는 언질을 받으면 이사 갈 집을 미리 공사해놓기도 했습니다.

김준수 / 하청업체 대표
"'윗분이 다른 부서로 진급해서 갔다, 그래서 전별금을 줘야 된다'... 송금시킨 것만 3억이고 만나서 찾아와서 가져간 것도 그 이상 됩니다."

김씨는 한화 L&C 직원들이 실수로 못 받은 공사대금과 직원이 지급해야 할 합의금을 '입금자 이름'까지 변조해가며 3억 원 가까운 돈을 대신 갚았다고 합니다.

한화 L&C 측은 입금된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씨에게 돈을 받은 직원들은 다른 하도급 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김씨에게 "지금까지 준 돈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요구합니다.  혹시 추가로 형사 처벌될 걸 우려한 겁니다.

A씨 / 당시 한화L&C 직원
(현금 입금된 내역이 있어서…) "제가 뭐 특별하게 말씀드릴 내역은 없고요."

한화 측은 '개인 비리일 뿐이며, 한화L&C는 현재 계열사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갑질 직원'을 배임, 횡령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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