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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포로수용소 희귀 사진 98점 국내 첫 공개

등록 2017.12.21 09:09

수정 2020.10.06 03:30

[앵커]
6.25 전쟁 당시 북한군 포로들의 모습이 담긴 희귀 사진 90여 점이 국내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살았다는 안도감부터, 수용소에서 정치 투쟁을 벌이는 모습 등 전쟁의 한 단면이 고스란히 사진에 남았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에 사로 잡힌 2만번째 북한군 포로입니다. 두려움보다 이제 살았다는 안도감에 밝게 웃습니다. 또 다른 포로들은 불안감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습니다. 포로들은 수용소에서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뜨게질을 하고 목공 기술도 배웠습니다. 포로 대표인 8살 소녀는 깡통으로 만든 물건을 미군 장교에서 선물합니다. 전시된 사진들은 625 전쟁 당시의 정치적인 흐름과 시대상을 여과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포로들은 수용소에서도 공산주의 사상을 내세우며 정치 투쟁을 벌였습니다. 일가족 4명이 소지품 검사를 받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정희 / 거제시 아주동
"6.25 전쟁으로 인한 이런 포로들이 많이 수용돼 있는 그 때를 이 사진으로 보니까 너무 생생하고요."

경남 거제시는 영국과 미국에서 포로수용소 사진 98점을 발굴해 국내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권민호 / 거제시장
"전쟁의 아픔과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보면서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것 또한 우리가 일깨우기 위해서"

625 전쟁 당시 전국에는 포로수용소 열 곳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거제 수용소는 최대 규모로 20여 만 명을 수용했습니다. 거제시는 참전국 등 세계 18개 나라에 있는 자료를 더 발굴해 내년 3월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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