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사람 구하자' 불길 뛰어든 시민들

등록 2017.12.22 21:17

수정 2017.12.22 21:23

[앵커]
이 아비규환의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안전을 돌보지 않고 구조의 손길을 뻗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사다리차를 몰고온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스통 가까이서 진화작업을 벌인 소방관들도 있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크레인 임대업체를 운영하는 이양섭씨는 어제 오후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양섭
"위급한 상황이고 사람이 구조를 못하고 있으니까 너 장비를 가지고 와서 사람을 구조를 해줘라"

사람 목숨이 달렸다는 생각에 즉시 아들과 함께 화재 현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끝까지 펼치면 38m에 달하는 크레인 사다리 덕분에 화재 건물 옥상까지 구조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옥상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3명을 보고 접근했지만, 자욱한 연기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감'을 믿었습니다.

이양섭 / 이양섭씨 아들
"저희가 장비를 오래하다 보니까 감적으로 저 정도 이 정도를 뺐을 때 저기 닿을 거라는 예측으로…."

이씨 부자의 도움으로 옥상에 있던 3명이 땅을 밟자마자 불길은 건물을 휘감았습니다. 

이기현 / 이양섭씨 아들
"우시면서 너무 감사하고도 덕분에 저희 남편이 살았다고 얘기하시는데 저도 감정이 격해져서…."

같은 시각, 소방관들은 불길에 노출된 가스통을 지키려 사투를 벌였습니다.

윤종택 / 제천소방서 대응대장
"2톤정도 되거든요. 양이 저게 곧바로 폭발하면 이 주변은 진짜 아수라장이 되겠죠."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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