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통일부 "길주군 탈북민 검사 결과 4명 방사선 피폭 의심"

등록 2017.12.27 21:05

수정 2017.12.27 22:02

[앵커]
북한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하겠습니다. 북한이 여러 차례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 주민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걸까? 우리 정부가 핵실험장 주변에 살다가 탈북한 북한 주민의 30명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더니 걱정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4명에게서 이상 수치가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가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탈북민을 대상으로 귀신병으로 불리는 방사선 피폭 검사를 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북한 핵실험 실시지역인 함북 길주군 출신 탈북민 30여 명에 대해서 방사선 영향 및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검사 결과 이상 수치를 보인 사람은 총 4명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2명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탈북민들은 세 가지 검사를 공통으로 받았는데, 4명이 누적 방사선 피폭 검사에서 이상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들 4명은 모두 북한의 2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9년 5월부터 3차 핵실험 직전인 2013년 1월 사이에 탈북한 주민들입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북한 핵실험장은 여건이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주민들께서 그쪽에 살지 않았더라도 식수나 이런걸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일부는 핵실험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길주군 탈북민 중 일부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고, 4차 핵실험 이후 입국한 길주군 출신 탈북민은 없는 점 등 검사 대상 선정상의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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