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준희 양 실종신고는 동거 끝내기 위한 '연극'

등록 2018.01.02 21:22

수정 2018.01.02 21:31

[앵커]
5살 고준희 양을 유기한 친부와 동거녀가 8개월이 지나서야, 거짓 실종신고를 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두 사람이 헤어지기로 했는데, 준희가 숨진 사실을 들킬까봐 실종된 것처럼 꾸미고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범행이 탄로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36살 고모씨와 동거녀 35살 이모씨는 아중지구대를 찾았습니다. 고씨와 이씨는 딸인 5살 고준희 양을 잃어버렸다며, 울부짖으면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모두 계산한 연기였습니다. 고씨와 이씨는 실종신고 당일날 서로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잦은 다툼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미 유기해버린 준희 양이었습니다. 고씨는 두 사람이 이별한 뒤에 준희 양을 유기한 사실을 들킬까 두려워 거짓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헤어지기로 한 마당에 정리를 해야되는 입장 아니에요. 서로가 불안할 테니까 그때 말을 맞춘 것 같아요."

줄곧 공모를 부인했던 이씨는 어제, 유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 관계자
"구체적으로 진술을 하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 추궁하니까 진술하게 된 거죠. 유기해야겠다 세명이 상의하고 실행에 옮겼던 거죠"

하지만 이씨는 여전히 학대나 폭행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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