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뉴스9

이란 '경제난에 유혈사태' 20명 사망…美 "시위대 지지"

등록 2018.01.02 21:40

수정 2018.01.02 21:51

[앵커]
새해 벽두, 경제난에 지쳐 민심이 들끓는 두 나라가 있습니다. 먼저 이란입니다. 경제난과 부패에 시달리던 이란 시민의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어도 20명이 숨졌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 서부의 한 도시 거리가 온통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건물도, 자동차도 시위대가 지른 불 때문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쓰러진 시위대들이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물가 상승과 경제정책 실패를 규탄하며 시작된 시위는 닷새째 이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적어도 20명이 숨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SNS 계정을 폐쇄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했지만 시위는 오히려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 배후로 미국등을 지목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국내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이 개입하도록 허락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경제 정책 실패로 시민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강압 정책을 펴는 현 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옮겨 붙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이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시위대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이란에 신규제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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