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제천 화재 유족 "구조요청 묵살"…소방 "휴대전화로 지시"

등록 2018.01.04 21:25

수정 2018.01.04 21:27

[앵커]
제천화재 유족들이, 소방 당국의 부실 대응에 대해, 다시 한번 문제 제기했습니다. 이번엔 소방대원들 간에 이뤄진 무전 교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신고 전화가 잇따르던 화재 초기에,, 이상하게도 무전 교신한 기록이 없습니다. 유족들은 이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족 측이 공개한 소방 무전 녹취록입니다. 119 상황실은 신고 접수 3분만에 첫 출동 지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첫 지시 후 20분 가까이 무전 교신 내용이 없습니다.

유족측은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합니다.

유가족대책위 관계자
"그 시간대가 없으니까 이게 진짜 없는건지, 있는데 안들린건지, 있는데 진짜 없다고 숨긴건지 그게 궁금하다는거죠."

소방 무전 교신이 끊긴 20분 동안 119에는 신고 전화 40여통이 빗발쳤습니다. 20명이 숨진 2층에서는, "숨을 쉴 수 없다, 대피할 곳도 없다, 빨리 와 달라"며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제천소방서는 현장팀과 무전 교신이 어려워 개인 휴대전화로 지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천소방서 관계자
"그거 관련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요. 일단 정확한 것은 종합상황실에서 확인중이고..."

소방합동조사단은 실제로 무전 교신에 문제가 있었는지, 구조 지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동조사단과 경찰은 오는 6일 유가족을 만나 화재 조사 중간보고를 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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