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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위안부 합의는 잘못, 그러나 합의한 것도 사실"

등록 2018.01.04 21:29

수정 2018.01.04 21:50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지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대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국가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뒤집기 어렵다는 고민도 털어놨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로 초청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현관에서 일일이 맞이합니다.

김정숙 / 여사
"어서 오세요."

직접 안내하며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목도리를 선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위안부 합의를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그런 합의를 일본하고 이렇게 하게 되서 정말 할머니들에게 죄송스럽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합의 파기는 어려운 현실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그 합의로서, 그 합의가 양국간에 공식적인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문 대통령은 앞서 병상에 있는 김복동 할머니를 찾아서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과거 정부에서 양국 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했던 것은 사실이고, 앞으로 또 일본하고 관계를 잘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지만, 뒤집기는 어렵다는 점이 사드와 똑같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풀이했습니다. 할머니들은 완강합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하라는… 26년이나 해왔습니다. 이것만이, 우리는 꼭 외치고 싸울 겁니다." 

청와대는 다음 주쯤 위안부 합의 후속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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