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美 동북부 '폭탄 사이클론' 직격탄…상어도 얼어 죽었다

등록 2018.01.05 21:35

수정 2018.01.05 21:51

[앵커]
미국 동북부가 지금 한파에 강풍, 폭설이라는 3중 기상 이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리는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고 휴교에 항공편 결항까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간이 멈춘 듯 꽁꽁 얼어붙은 분수. 삽과 제설 차량을 총동원해 쌓인 눈을 부지런히 치워보지만, 눈은 그칠 줄 모릅니다.

크리스티아나 리에토 / 관광객
"우린 이탈리아에서 왔는데요. 날씨가 너무 달라요."

빙판길로 변한 도로는 마비됐고, 곳곳엔 차량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매사추세츠에선 혹한에 상어가 동사하기까지 했고, 연안을 따라서는 강풍에 파도가 육지로 넘어들어와 운전자들이 순식간에 얼음 바닷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한파와 강풍, 폭설이 겹친 이유는 '폭탄 사이클론' 때문. 북극에서 몰려온 차가운 공기가 대서양의 습한 기단과 만나면서 '겨울 폭풍'을 형성한 겁니다.

미 전역에서 10여 명이 숨지면서 뉴욕주 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 상당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회사들도 재택 근무를 지시하는 등 외출을 최대한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강설량과 관련해 예상치가 증가했습니다. 눈이 더 내릴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4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된 가운데, 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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