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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물결' 뒤덮인 레드카펫…"성폭력 항의"

등록 2018.01.08 21:43

수정 2018.01.08 21:56

[앵커]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화려한 의상 대신 검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할리우드에 만연했던 성폭력을 더이상 눈 감지 않겠다는 미투캠페인을 이어갔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드레스로 화려함을 뽐낸 별들의 잔치. 올해는 검은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니콜 키드먼, 엠마스톤, 세계 정상의 여배우들이 블랙 패션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 섰습니다.

메릴 스트립 / 배우
"우리는 함께 서겠습니다. 어제와 내일을 잇는 두꺼운 검은 띠로 연대하겠습니다."

성폭력에도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 피해자들과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운동은 여배우들이 세운 '타임즈 업' 이라는 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 배우
"너무 오랜기간 여성들은 진실을 감히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타임즈 업'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

남성 배우들도 검은옷과 뱃지로 이 운동에 동참하면서, 할리우드에 만연한 성폭력과 차별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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