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암호명 'KJU'…'가상화폐 채굴해 북한 송금' 악성코드 발견

등록 2018.01.09 21:37

수정 2018.01.09 21:53

[앵커]
북한이 요즘 외화벌이 수단으로 전세계의 가상화폐를 노리고 있다는 정황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상 화폐 거래소를 직접 해킹하기도 하고,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가상화폐를 채굴하게 한 뒤 이를 가져가는 수법도 동원하고 있습니다. 암호명 KJU, 김정은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보이는 해킹 서버가 발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커가 눈독을 들인 가상화폐는 모네로라는 종류입니다. 가상화폐 모네로는 무기나 마약 거래에 주로 사용되지만, 사용자는 알 수 없는, 이른바 다크 코인의 대표격입니다.

이 모네로를 채굴하기 위해 북한이 해킹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악성코드를 유포해 감영된 컴퓨터가 스스로 모네로를 채굴하게 한 뒤, 채굴된 모네로를 다시 김일성대 서버로 송금되도록 설계한 겁니다. 

해커가 사용한 서버의 암호는 K.J.U. 김정은의 영문 이니셜을 딴 걸로 추정된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파비오 루찌 / 보안전문가
"북한은 재정이 절실하기 때문에 악성 코드 공격으로 비트 코인 등 가상화폐를 통해 정권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노리고 회원 3만명의 정보를 빼돌리는 등 가상화폐 해킹을 통한 외화 벌이에 나선다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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