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미디어뉴스9

[포커스] 삼성 vs LG, 영원한 맞수 'TV 전쟁'

등록 2018.01.09 21:38

수정 2018.01.09 21:55

[앵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에서 삼성과 LG가 신기술로 맞붙었습니다. 146인치 초대형 TV와 화면이 돌돌 감기는 TV를 각각 야심차게 내놨습니다. 세계 TV 시장 1, 2위를 차지하는 이 두 업체의 TV 전쟁은 뿌리가 깊은데요,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봅니다.

 

[리포트]
장막이 걷히자 커다란 TV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벽이라는 뜻을 가진 삼성전자의 146인치 초대형TV, '더 월'입니다. 작은 LED 모듈을 이어붙여 만들기 때문에 크기를 무한히 넓힐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사장
"비로소 소비자들이 원하는 크기의 원하는 해상도를 줄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웅장한 협곡이 화면에 펼쳐집니다. LG전자는 휘어지는 올레드 패널을 이어붙여 16미터에 이르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아예 돌돌 감을 수 있는 신개념 TV도 선보였습니다.

이현 / LG 올레드개발담당
"OLED 자체가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과 달리 말아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크기,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은 TV의 다음 승부처는 인공지능입니다. 삼성은 자체 개발한 '빅스비'로, LG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한 '씽큐'로 '인공지능 TV'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삼성과 LG의 TV 전쟁. 그 역사는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1966년 국내 최초로 흑백TV를 출시한 LG의 전신, 금성이었습니다. 금성이 내세운 특단의 기술력, 이것이었습니다.

금성사-LG CF
"아무리 돌려도 선명한 화면. 고장을 모르는 긴 수명의 순금튜우너~ "

후발 주자 삼성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건 1975년 '이코노TV'의 흥행이었습니다. 당시 이코노TV의 흥행비결은.. 바로 켜진다는 거였습니다.

삼성 이코노TV CF
"예열 없는 순간 켬. 절전 20%. 수명연장. 화면안정."

삼성은 이후 국내 최초로 컬러TV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1위로 올라섰습니다.

삼성
"이코노TV 2천만대 생산기념, 삼성 러브러브 대행진~"

선두주자였던 금성은 원조 기술력을 강조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금성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기술의 상징, 금성"

90년대에도 두 회사는 비슷한 기술로 자존심 대결은 계속됐습니다.

삼성 '명품'
"아 어림없이 빗나가네요. 아아! 절묘한 패스였습니다."

금성 '아트비전'
"실감나는 TV, LG 아트비전 와이드!"

최근 열린 프리미엄TV 시장에서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독자 기술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QLED TV를, LG는 OLED TV 진영을 꾸렸습니다. 해마다 CES에서 전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두 회사의 뿌리깊은 TV 전쟁,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군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