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부산대 병원 의사 갑질도 대물림…3명 기소의견 송치

등록 2018.01.11 21:27

수정 2018.01.11 21:38

[앵커]
경찰이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을 수사했더니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행을 한 교수는 또 다른 선배 교수의 대리 수술을 하는 등 이른바 병원내 갑질이 대물림 되온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몸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피부도 찢어졌습니다. 부산대병원 전공의가 교수에게 맞은 뒤 입은 상처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39살 신모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2년동안, 전공의 11명을 50여 차례 폭행했습니다.

조교수 34살 고모씨도 전공의 12명을 10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후배를 상습 폭행한 신교수도 선배 50살 이모 교수 앞에서는 철저한 을의 신세였습니다.

신 교수는 지난해 1월부터 9달동안 이교수 대신 23차례 대리수술을 했습니다. 신씨는 대리수술을 한 뒤 진료기록부에는 이씨의 이름을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진비 1400만원은 모두 선배인 이 교수가 챙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집도의가 들어오기 전에 마취의가 들어와서 전신마취를 시키잖아요. 눈 뜨면 회복실이고, 모르죠."

부산대병원의 대리수술과 폭행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불거졌습니다. 부산대병원은 신 교수 1명만 파면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어떻게 징계할만한 어떤 법적 근거가 확실하게 조사를 받은 건 아니니까 없고요."

경찰은 신 교수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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