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국제유가 '찔끔' 올렸는데 휘발유값 '확 인상…왜?

등록 2018.01.13 19:44

[앵커]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주유소 기름값도 24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그런데 국제유가 오름세보다 주유소 기름값이 더 크게 오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값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리터당 1,793원. 연일 상승세인 기름값은 운전자들에게 부담입니다. 

박민서 / 서울 길음동
"(기름값이)내릴때는 반영이 안돼서 오를때만 오르는것 같은 느낌이 들거던요."

실제로 지난 한해 국제유가가 리터당 19.58원 올랐는데, 주유소는 51.23원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국제유가가 떨어지던 시기에는 국제유가가 리터당 239.25원이 내릴때 주유소는 80.44원만 내렸습니다.

국제유가 등락폭보다 값을 더 매겨 이윤을 챙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서혜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비싼 주유소들이 내려갈때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가 올라갈때는 올리는 경향들이 있어요."

정유사들은 운송과 정제에 보통 2~개월 정도 걸리는 시차 때문에 국제 유가 변동폭을 바로 적용하기 힘들다고 해명합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예전 재고부분에 대해서 판다면 높은 가격에 받아서 바로 유가가 내려갔다고 해서 바로 싼가격에 팔수는 없으니까."

내릴 때는 천천히, 오를 때는 초고속이라는 불신을 받고 있는 정유업계. 유가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