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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높아야 대물 나온다"…갯바위 낚시 안전사고 속출

등록 2018.01.14 19:35

[앵커]
요즘 낚시인구가 점차 늘고있죠. 특히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갯바위는 낚시꾼들이 좋아하는 포인트입니다. 갯바위는 파도가 높을수록 대물이 잘 잡힌다는 속설이 있는데, 손 맛을 느끼려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입니다. 낚시꾼이 비탈진 갯바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으니까 안전지대로 이동하셔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낚시꾼도 보입니다. 해경이 다가가자 서둘러 구명 조끼를 입습니다.

뒤로 보이는 것처럼, 암벽이 가로막아 물이 차고 파도가 치면 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위험한 낚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낚시꾼들은 바람이 세고 파도가 거칠수록 씨알이 굵은 물고기가 잘 잡힌다며 갯바위로 나갑니다. '손 맛' 때문입니다.

정근돌 / 낚싯배 선장
"물때를 맞춰서 하게 되면 노리면 조금 굵은게 물고 이러니까 여기서(육지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낫죠."

이렇다보니 갯바위 낚시 사고도 잇따릅니다. 지난 달 24일 낚시꾼 2명이 갯바위를 덮친 높이 2m짜리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가만히 계세요! 가만히 계세요"

갯바위 고립과 추락 사고는 2016년 110건에서 지난해에는135건으로 늘었습니다.

이재만 / 통영해경 연안구조정장
"예측하지 못한 바람이나 파도를 맞을 때 추락사고라든지 파도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해경은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을 것과, 파도가 높을때는 갯바위 낚시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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