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홍콩 여행 중 아내와 아들 살해한 40대 체포…"사업 실패 비관"

등록 2018.01.15 21:22

수정 2018.01.15 21:26

[앵커]
홍콩 여행 도중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한국인 사업가가 현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사업 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정황이 있긴한데, 아직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어제 오전 7시 반쯤 홍콩 리츠칼튼 호텔. 사업가 43살 A씨의 아내와 7살 아들이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흉기가 발견됐으며, 현지 경찰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사건 직전 A씨는 한국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 실패로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가족과의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습니다.

친구와 총영사관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긴급 출동했지만, 비극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주 홍콩 총영사관 관계자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고, 현재는 신병이 병원이 아닌 경찰에 가있습니다. 특별히 말씀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국적 식품기업의 한국 대표로 알려진 A씨는 가족과 지난 6일부터 마카오와 홍콩을 여행 중이었으며, 평소, SNS에 가족들과 다정한 일상을 올리는 등 가족에 애틋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국내 유족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