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10억 뜯어내려던 납치범…차 번호 찍혀 덜미

등록 2018.01.19 21:18

[앵커]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스포츠토토로 큰 돈을 벌었단 소문을 듣고 납치해 10억원을 뜯어내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보름 동안 치밀하게 납치극을 계획했지만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납치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덕분에, 하루만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31살 김모씨가 남성 두 명에게 끌려갑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동갑내기 오씨 등 4명이 김씨를 납치한 겁니다. 김씨가 스포츠토토로 거액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은 뒤였습니다. 납치 일당은 곧바로 경기도 광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 펜션을 골라 김씨를 감금했습니다. 오씨등은 김씨를 묶어놓고 때리며 10억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안 지나, 경찰이 펜션에 들이닥쳤습니다.

펜션 관계자
"그 사람은 앰뷸런스 타고 119 타고 데리고 갔었요. 묶고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된 일일까. 김씨가 집앞에서 끌려갈 때. 우연히 목격한 김씨의 여자 친구가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까지 해뒀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전화를 걸어와 돈을 요구하자, 곧바로 납치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진술을 바탕으로 차량 번호가 찍힌 현장 CCTV를 확보했고, 차를 타고 잠깐 서울로 돌아온 오씨를 검거했습니다. 그리고 펜션을 급습해 다른 일당도 붙잡았습니다.

김씨는 하루 만에 큰 부상 없이 구출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큰 돈을 번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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