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수술 후 3년간 고통…알고 보니 몸속에 부러진 수술 장비

등록 2018.01.19 21:23

[앵커]
한 고등학생이 발 수술을 한 뒤에도, 3년 동안 계속 고통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수술 부위에 부러진 의료용 금속이 남아 있었는데 병원은 그 사실을 알고도 환자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8살 최모군은 최근 엑스레이 촬영을 한 뒤 깜짝 놀랐습니다. 3년 전 평발 수술을 한 부위에서 뾰족한 금속물질 2개가 나왔습니다. 3년 전 수술할 때 부러진 길이 2cm짜리 드릴비트입니다.

최모군 / 평발 수술 환자
“수술하고 나면 별로 안 아프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따끔따끔거리고 욱신욱신거리는 거예요.”

병원 측은 수술 직후에 드릴비트 조각이 몸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환자에게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의무기록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최군 가족은 항의했지만 사과는커녕 문제가 없다는 해명만 돌아왔습니다.

최모군 아버지
"흔히 수술을 하다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녹이나는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그렇게..."

최군은 결국 다른 병원에서 드릴비트 조각을 제거했습니다. 병원측은 TV조선이 취재를 시작하고서야 최군 가족에게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제거 수술비와 위로금도 보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그러나 정형외과 수술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염증을 일으키지 않아 수술 회복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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