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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남매 쇠사슬 묶고 학대한 부모…"샤워는 1년에 한번, 화장실 금지"

등록 2018.01.19 21:38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3남매를 쇠사슬에 묶어 학대해오던, 부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감금 행위가 드러났는데요, 1년에 한번을 못 씻게하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게 했다고 합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3명의 자녀를 쇠사슬에 묶어 학대해 온 터핀 부부. 불만섞인 표정으로 법정에 나와 변호사와 무언가를 상의합니다.

데이비드 마커 / 변호사
"우리가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건 의뢰인들은 무죄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학대 실태는 엽기 그 자체였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을 그냥 방치하던 것이 나중엔 쇠사슬, 자물쇠로 몇달씩 묶어두기에 이르렀습니다.

샤워도 1년에 겨우 한 번, 화장실도 마음대로 쓸 수 없어 아이들이 감금된 방은 악취가 코를 찔렀고 오물이 넘쳐 흘렀습니다.

마이크 헤스트린 / 미 캘리포니아 주 검사
"아이들은 심하고 계속된 신체적 학대로 인지기능 장애와 신경병증을 앓게 됐고요. 누구도 1년에 한 번 이상 샤워할 수 없었습니다."

죽지 않을 정도로만 음식을 던져줬던 탓에 대부분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았는데 39㎏인 29살 큰 딸은 성장이 지체됐고, 12살 아이도 7살 수준의 체중이었습니다. 심지어 아버지 데이비드 터핀은 14살 이하 아이들에게 음란 행위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에게 적용된 혐의는 구타, 감금 등 모두 12가지. 미 언론에선 최고 94년형이나 종신형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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