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1200개교 동시 석면 철거 공사…부작용 속출

등록 2018.01.21 19:35

수정 2018.01.21 19:41

[앵커]
방학 때면 전국의 초중고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가 진행됩니다. 이번 겨울방학에만 1200개가 넘는 학교에서 철거를 하고 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하다보니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완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 폐기물이 쌓여 있습니다. 교실 천장 등에서 뜯어낸 1급 발암물질인 석면입니다. 운송과 매립 처리가 지연돼 쌓아 놓은 겁니다.

수원 A중학교
"폐기물 처리를 빨리 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갖고 나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t당 얼마 지금 불러도 안 된대요."

전국 1,200여개 학교에서 석면 철거를 동시에 하다보니 생긴 문제입니다.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석면을 떼어낸 자리에 붙일 이 석고판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전국 공장이 24시간 풀가동 중이지만 물량을 못 맞추고 있습니다."

서울 B중
"공장에서 이런 물량이 이 만큼 소요될 테니까, '할 수 있느냐' 해서 학교를 선정하고 폐기물도 해 줘야 되는데…."

방학 중에 공사를 끝내기 위해 당국이 공기를 열흘 안팎으로 짧게 발주한 것도 부실 공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정희 / 관문초교 학부모
엉망으로 깨진 것들이 널브러져 있었어요...교육부 관계자 분들이 석면에 대해 무지하다싶다. 위험하다는 거 말고 모른다"

석면 철거가 당연히 필요하지만, 실적에만 매달린 교육당국의 무신경이 오히려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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