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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설치 공사 이틀만 빨랐어도…신길역서 50대 치여 숨져

등록 2018.01.22 21:24

수정 2018.01.22 21:30

[앵커]
어제 저녁 지하철 1호선 신길역에서 50대 남성이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안타까운 건 스크린도어가 내일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다는 겁니다. 공사가 계획대로 지난해 말에 완료됐더라면 아니, 이틀만이라도 빨리 끝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발과 술병이 선로 위에 나뒹굽니다. 어제 저녁 7시 50분쯤 열차에서 내린 50대 남성 안 모씨가 비틀거리다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출발한 열차에 치어 숨을 거뒀습니다. 

이 스크린도어는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진행됐지만 이렇게 아직도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크린도어는 내일부터 작동될 예정, 이틀만 빨랐어도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스크린도어 공사 관계자
"시운전을 할 계획이고요" (사고 때문에?) "원래 계획되어져 있었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지하철 4호선 중앙역에선 지난해에만 세 번이나 투신 사망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수도권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가 끝났어야 합니다.

하지만 20% 넘는 역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도 작동을 못하고 있고, 15개 역엔 아직 설치조차 못한 상탭니다. 평창올림픽에 맞춰 경강선을 개통하느라 지난 9월부터 석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KTX경강선) 시운전도 해야되잖아요. 개통 3-4개월 전부터 하니까 조금 일부 지연됐는데"

철도시설공단은 다음달부터는 스크린도어가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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