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中 군용기, 또 방공식별구역 침범…전투기 대응 출격

등록 2018.01.29 21:05

수정 2018.01.29 21:15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중국 군용기 1대가 아무 통보없이 우리측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고 우리 전투기 8대가 대응 출격했습니다. 최근 미군의 핵심 전력이 한반도 주변에 집중 배치된 것에 대한 시위인 동시에 정보 수집 차원의 침범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30분, 제주 이어도 서남쪽에서 수상한 항공기가 포착됩니다. 중국 군용기 1대가 사전통보 없이 한국 방공식별구역 KADIZ에 들어온 겁니다. 우리 공군 전투기 8대가 긴급 발진했습니다.

중국 군용기는 25분만에 일본 측 방공식별구역으로 넘어갔습니다. 기종은 윈-8 대잠초계기 또는 윈-9 전자정보수집기로 추정되고, 4시간 반 동안 대한해협을 비행하다 오후 2시 5분쯤 중국 방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최근 항공모함 칼빌슨호 등 미군 전력이 동북아에 집중 배치되자 중국이 거칠게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교수
"미국과 일본에 대한 경고라고도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중국은 지난달 18일에도 핵폭격기 2대를 포함한 군용기 5대를 KADIZ 너머로 출격시켰습니다. 지난해 1월엔 중국 군용기 12대가 한일 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넘나들면서, 한중일 3국의 최신예기 40여 대가 공중 대치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은 대화 국면이지만, 미-중, 미-북, 중-일 사이 긴장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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