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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영화 리메이크' 교류…원작에 더한 감칠맛!

등록 2018.01.29 21:43

수정 2018.01.29 21:47

[앵커]
일본은 한국 영화를, 한국은 일본 영화를 각각 리메이크 해, 잇따라 개봉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 냉각 속에도 이런 리메이크 교류가 활발한 이유가 뭔지,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스트셀러 작가의 연쇄 살인 기록을 다룬 영화 ‘22년 후의 고백’. 6년 전 국내 개봉된 ‘내가 살인범이다’의 리메이크 작품을 역수입했습니다. 

강동원 주연 ‘골든슬럼버’는 암살범으로 몰린 남자의 도주극입니다. 일본에서 2010년 개봉됐던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 영화입니다.

강동원 / 배우
"처음에 원작을 접하고 이걸 한국에서도 영화로 만들면 재미가 있겠다… (해서 영화사 측에 제안했어요)"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와 멜로 신드롬을 일으킨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정우성-한효주 주연의 '인랑' 같은 일본 영화도 한국인 취향에 맞게 각색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형호 / 영화분석가
"두 나라는 가족애, 모성애 등 비슷한 정서가 있으면서도 접근 방식은 서로에게 낯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서로 친숙한 호기심을…"

지난해 일본 영화의 국내 흥행도 한몫 했습니다. ‘너의 이름은’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선전했고, 일본 영화 관객수도 2013년보다 4배 이상 뛰었습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1998년에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면서 '러브레터' 같은 일본 작품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때 일본 문화를 접했던 10대가 현재 문화계의 주 수요층으로 성장하면서…"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주는 리메이크 영화가 영화계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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