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서류 꼴찌가 4등 합격…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고발

등록 2018.01.31 21:25

수정 2018.01.31 21:29

[앵커]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혐의가 드러난 시중은행 2곳과 지방은행 3곳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됐습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KB국민은행은, 12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1차 서류전형 통과자 840명 가운데 최하위권이던 A씨가, 종합평가 4등으로 최종 합격한 겁니다.

알고보니,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조카였습니다. 2차 임원면접에서 최고점수를 받아, 순위가 뒤바뀐 겁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
"저희가 뭐 반박하거나 그럴 건 아니고,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를 하면 성실하게 저희가 소명을 해야죠."

이 은행은 윤 회장 조카 외에, 전 사외이사 자녀 등에게 채용 때 특혜를 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에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3건, 부산은행이 2건, 광주은행이 1건이었습니다.

부산은행의 경우 전직 국회의원의 딸을 합격시키려고, 여성 합격인원을 임의로 늘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