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KT 본사 등 압수수색

등록 2018.01.31 21:27

수정 2018.01.31 21:31

[앵커]
경찰이 정치인에게 불법 후원금을 보낸 혐의로 KT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황창규 KT 회장의 국감 출석을 앞두고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마련한 돈을 정치권에 돌린 혐의입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KT 경기도 분당본사와 서울 광화문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태현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압수물 분석하고, 신속하게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KT는 지난 2016년 홍보 담당 임원들이 여야의 일부 의원들에게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 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회삿돈을 기부금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법인 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정치 자금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한 돈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황창규 KT 회장이 당시 국정 감사 출석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정치 자금은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결정하는 정무위원회 의원들에게 주로 기부됐고 결국 황 회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압수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KT 관련자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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