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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만난 트럼프 "평창 뒤 무슨 일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

등록 2018.02.03 19:23

수정 2018.02.03 19:26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북한 탈북자를 만나서 북한 인권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누가 알겠느냐고도 말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대통령 집무실에 모인 탈북자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망명자'가 아닌 자유를 찾아 온 '탈출자'로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오늘 특별한 사람들을 모셨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 입니다."

한 탈북자는 9년 동안의 수용소 경험을 이야기 하며 인권 탄압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김영순 / 탈북자
"김정일의 사생활을 알고 있는게 죄가 돼서 요덕수용소로 가게 됐습니다."

또 다른 탈북자는 붙잡히지 않으려고 이름을 7번이나 바꿨다며, 탈북자 북송만은 막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현서 / 탈북자
"북송되서 북한 정권의 잔혹한 고문을 받기보다 (일부 탈북자는) 차라리 목숨 끊는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트럼프는 이들의 말에 "고생했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또 지금은 비록 평창 올림픽으로 남북 접촉이 이뤄지고 있지만, 북한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매우 까다로운 상황입니다. 곧 어떻게 될지 알게 될겁니다. 올림픽은 잘 진행되겠지만 그 이후는 누가 알겠습니까?"

백악관은 전체 45분 면담 가운데 신변노출을 우려한 2명의 증언을 제외한, 6명과 나눈 24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또 북한 인권개선이 중요하다는 성명을 내, 향후 인권 문제도 거론하며 대북 압박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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