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최고급 호텔에서 변기물 청소라니…" 시민들 '충격'

등록 2018.02.05 21:34

수정 2018.02.05 21:44

[앵커]
국내 특급호텔들의 비위생적인 청소 실태를 고발한 TV조선 보도와 관련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호텔 업계와 관계 당국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먼저 김하림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그 뒷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특급 호텔 위생의 민낯을 접한 시민들은 경악했습니다.

임정순, 정옥희
"이거는 말도 안되는 소리지 우리나라 수준이 아직 이거밖에 안돼? 특급호텔이고 뭐고 너무 역겹다"

'호텔이 어디냐', '여행도 못 가겠다'는 분노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김원빈 / 서울 화양동
"그냥 호텔도 아니고 5성급인데 서비스 저렇게 한다는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해당 호텔을 처벌해달라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시민들이 공분하자 문제 호텔들은 사과하고 청소 체계 전면 개편을 약속했습니다. 

변기 수세미로 컵을 닦은 호텔들은 변기와 컵, 침대를 각각 다른 사람이 청소하도록 하고 소파 세균이 문제된 호텔은 전문업체가 객실을 정기적으로 살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호텔 관계자
"진심으로 많이 반성하고 있고요 초심으로 재세팅하고 재탄생할 수있도록"

호텔업협회도 협회 차원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오섭 / 한국호텔업협회 사무국장
"오늘 오전 공문을 보냈고요 위생관리 관련 교육을 추가하거나 강화해서"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변기와 컵을 따로 청소하는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호텔 위생 실태를 전수조사할 방침입니다.

나백주 / 서울시청 시민보건국장
"그동안 갖고있던 점검기준의 사각지대에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합동 점검도 나가고 자율점검에 대한 기축도 강화하고" 

호텔 업계와 관계당국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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