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이재용, 연이틀 아버지 병문안…여론 보며 복귀 '저울질'

등록 2018.02.06 21:08

수정 2018.02.06 21:21

[앵커]
어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아버지 이건희 회장 병실로 간다고 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체의 공식 일정 없이 삼성서울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여론의 역풍 등을 감안해 시차를 좀 두고, 상황을 봐가면서 경영에 복귀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30분. 차고 문이 열리더니,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가 나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입니다.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삼성서울병원. 어제 석방된 직후에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찾았던 것처럼,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어제)
"회장님 뵈러 가야 돼요. 먼저…."

연이틀 병원으로 향한 겁니다. 이 부회장은 병원에서 상당한 시간을 머물러 병문안을 겸한 건강검진이나 가족모임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측은 "개인의 신상에 관한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 부재로 삼성의 미래 먹거리 투자가 지연된 만큼, 평택 반도체단지 증설 등의 신규투자계획을 내놓을 거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확정 판결이 아닌 만큼, 외부일정을 줄이고 당분간 몸을 낮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다만, IOC 위원이던 아버지 이 회장이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외부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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