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제주, '빗나간 예보' 폭설에 몸살…울릉도는 '제설 전쟁'

등록 2018.02.08 21:21

수정 2018.02.08 21:33

[앵커]
오늘 제주도가 기습 폭설로 마비됐습니다. 기상청이 오늘부터 눈이 그친다고 예보했지만 크게 빗나가면서 더 혼란을 빚었는데요, 울릉도에는 엿새동안 눈이 160cm나 내렸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며 옆으로 돕니다. 뒤따라오던 자동차들도 줄줄이 사고가 납니다.

"어? 스톱, 스톱!"

오늘 아침 7시부터 제주에 눈이 내려 5cm가 쌓였습니다. 예보를 믿고 차를 가지고 나온 시민들은 당황했습니다.

버스 운전자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까 영상 2~3도 나오길래, 눈이 이렇게 쌓일 줄 몰랐죠."

제주공항 활주로는 아침 7시 반부터 3시간 동안 폐쇄됐습니다. 눈을 치운뒤 활주로가 다시 열렸지만 무더기 결항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송민경
"활주로가 안 보이더라고요. 비행기도 갑자기 결항되고 너무 불편합니다."

기상청은 기온이 예상보다 더 떨어져 비가 눈으로 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
"기온이 조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낮았어요. 그래서 비보다는 눈 형태로..." 

울릉도는 엿새 동안 160cm가 내렸습니다. 차 위에도, 골목길에도, 배 위에도, 섬 전체가 눈에 뒤덮였습니다. 삽으로 치우고 중장비로 퍼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김기홍 / 공무원
"전 직원을 동원해서 밤낮없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 주민 불편 없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울릉군은 중장비 80여 대와 공무원 등 250여 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