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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대부 이윤택, '미투' 폭로…"활동 중단"

등록 2018.02.14 21:14

수정 2018.02.14 21:18

[앵커]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폭로가 이번엔 연극계 대부 이윤택 씨를 향했습니다. 10여년 전 이씨가 성추행했단 고발이 나오자, 이를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이윤택 씨가 후배 여성 연극인의 성추행 피해 고백 직후 연출 활동을 접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극단 미인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수희 씨는 소셜미디어에 10여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적었습니다. 가해자는 명시하진 않았지만 이윤택씨임이 분명한 정황들을 폭로한 겁니다.

김씨는 "10여년 전 지방 공연을 하던 중 그가 내게 안마를 시켰다"며, "내 손을 잡고 팬티 아래 성기 주변을 문질렀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나는 '더는 못하겠다'고 말하고 방을 나왔다"며, "이후 그를 마주칠 때마다 도망다녔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윤택 씨는 곧 잘못을 시인하고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씨는 '오구', '길 떠나는 가족' 등을 연출한 중견 연출가로, 30년 넘게 연극계에서 활약해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교 동기로 대선 지지 연설을 했으며,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연극계에서 일해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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