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최순실 "앞으로 어떻게 사나" 망연자실…박근혜 측 변호인도 '실망감'

등록 2018.02.14 21:20

수정 2018.02.14 21:25

[앵커]
이번에는 어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최순실씨가 선고 이후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저희가 취재한 걸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최씨는 재판정에서는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는데 구치소로 돌아가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한탄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도 어제 재판을 보고 사실상 변론의 의미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징역 20년의 선고가 내려지던 순간, 초점 없는 눈으로 책상만 바라보다 조용히 고개를 숙인 최순실 씨.  법정에서 최씨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구치소에 돌아가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최씨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한탄했다며, 무척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최씨는 평소 재판 진행 과정에서 요구 사항을 잘 들어주던 김세윤 부장판사에 대한 실망감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김 부장판사가 어쩜 그런 의외의 판결을 했느냐"고 침울해 해서, "재판은 어차피 3번 하는 것이니 일희일비 말고 너무 충격도 받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한 혐의가 대부분 유죄로 판결나면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거의 손놓은 분위기입니다.

변호인단 측 관계자는 "재판 진행 중에 공범에게 선고를 해버리면 남은 재판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미 유죄를 공표했는데, 우리가 뭘 하든 결과가 바뀌겠느냐"고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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