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엎드려서, 누워서 120m 아래로 돌진…아찔한 썰매 종목

등록 2018.02.15 21:29

수정 2018.02.15 21:31

[앵커]
올림픽 썰매 종목 스켈레톤과 루지는 둘다 속도가 엄청나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데요. 엎드려서, 누워서. 아찔한 높이의 빙판 코스를 내려오는 '빙판 위의 F1'을 신완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고 시속 124km를 찍는 '아이언맨'. 윤성빈이 평창슬라이딩센터 기록을 세우며 1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합니다. 슈퍼맨처럼 엎드려 타는 윤성빈의 종목이 바로 스켈레톤입니다.

반면 누워서 썰매를 타는 이 종목은 루지입니다. 둘다 고도 120m의 슬라이딩 코스를 내려오기 때문에 속도가 엄청납니다. 이 중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에 두고 타다보니 공기 저항이 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큽니다.

루지의 평균 속도는 시속 140km대. 루지 최고 속도는 시속 154㎞로 썰매 종목 중 가장 빠릅니다. 그래서인지 루지 종목에서는 지난 1964년 인스브루크 올림픽에서 영국 선수,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조지아 선수 등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스켈레톤은 100분의 1초로, 루지는 1000분의 1초까지 승부를 가릅니다.

두 종목의 썰매 모양도 다릅니다. 스켈레톤 썰매의 날은 지름 1.6cm정도의 둥근 파이프로 돼 있습니다. 반면 루지 썰매는 날이 칼처럼 날카롭게 서 있습니다. 얼음 트랙을 파고드는 칼날의 경우 조종 실수가 생기면 썰매가 크게 휘청거릴 수 있기 때문에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엄청난 스피드를 온 몸으로 극복해야되는 스켈레톤과 루지, '빙판 위의 F1'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