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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다스 소송비 40억 삼성 대납 맞다…MB측 요청"

등록 2018.02.17 19:27

수정 2018.02.17 19:41

[앵커]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송 비용을 대납한 게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다스와는 무관한 삼성 측이 40억 원이라는 거액의 소송 비용을 대납한 배경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 측이 대납한 게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학수 / 전 삼성전자 부회장(어제)
"검사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당시 청와대 요구로 소송 비용을 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소송 비용을 다스와는 무관한 삼성 측이 대신 지불한 배경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삼성 측의 소송 비용 대납을 '뇌물'로 규정하고,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 이건희 회장에 대한 단독 특별사면과 소송 비용 대납 간의 관련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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