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우물가 숭늉'이라는데…문-트럼프 통화는 언제쯤?

등록 2018.02.18 19:04

[앵커]
이렇게 미국의 강경입장이 여전한 상황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 이라고 했죠. 그 만큼 밟아 나갈 단계가 많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조율이 그만큼 중요한데. 첫 단추인 한미 정상간의 전화통화가 없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여건이 조성되고 성과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남북 정상회담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어제는 '우물가의 숭늉'에 비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많은 기대를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 같다. 우리 속담으로 하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

미북 대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가 남북 정상회담의 선결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입니다. 그러자면 한미 공조가 중요하지만, 정작 문 대통령은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다녀간 뒤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평창 방문 직후인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미북 대화에 소극적인 미국 분위기를 바꾸려는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탓으로 보입니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맞춰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통해 한미공조, 나아가 미북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방카 방문 때 김정숙 여사와 강경화 외교장관이 오,만찬 일정을 함께 하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간접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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