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탑승자 65명 태운 이란 여객기 산봉우리에 '쾅'…전원 사망

등록 2018.02.19 21:45

수정 2018.02.19 21:52

[앵커]
이란에서 여객기가 해발 4천미터가 넘는 산에 충돌해 탑승객 65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짙은 안개가 낀데다 노후 여객기의 정비 불량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안개가 드리운 산 자락을 구조대원들이 샅샅이 뒤집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을 떠나 남서부 야수즈로 가던 아세만 항공 여객기가 산에 충돌했습니다.

착륙을 준비하던 여객기가 해발 4천 400미터의 데나산에 충돌하면서 산산 조각이 난 겁니다.

마을 주민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사고 소식을 듣고 인근 지역을 모두 조사했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타고 있던 6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안개로 시야가 막힌데다 산세가 험해 충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여객기 노후화도 또 다른 사고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고 여객기는 25년 전에 제작된 노후 기종인데다, 3주 전에도 기체 이상으로 회항한 바 있습니다. 탑승자 가족들은 사고 소식을 믿지 못하겠다며 오열하고 있습니다.

탑승자 가족
"여동생이랑 오전 7시50분에 통화했는데, 오고 있다고 했어요,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당초 이란 당국은 사망자를 66명으로 발표했지만, 승객 1명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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