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평창 '옴 의심' 환자 소동

등록 2018.02.20 21:18

[앵커]
노로바이러스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평창에서 이번엔 옴 의심 환자가 발생해, 즉각 귀가 조치를 내렸습니다. 정밀 진단 결과, 단순 알레르기 질환으로 밝혀져 조직위원회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강원도 속초의 한 리조트입니다. 모두 170여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곳에서 옴 의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부터 이곳에서 생활한 자원봉사자 A씨는, 들어온지 하루만에 팔 다리가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팔에는 붉은 두드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자원봉사자 A씨
"(약을 발랐을 때 좀 나아졌던 가요?) 약을 발라서 안 나아지면 병원에 가라 그래서 병원에..."

가려움에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결국 A씨는 발병 13일 만에, 강원의 병원을 찾았고 옴 의심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제가 그때 원장님 진료 어시스트 들어갔거든요. (옴이) 의심된다고 하셨고, 3일 있다가 다시 오라고 하셨어요."

방역당국은 곧장 A씨를 귀가 조치했습니다. A씨와 함께 방을 쓰던 자원봉사자 3명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A씨가 어젯밤 옴 의심 진단을 받자, 방역당국은 이불과 베개 등 A씨 방에 있던 침구류를 모두 폐기 처분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노로바이러스때) 격리자 관리도 안 된다고 하니까, 저희는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일단 조직위 말 듣다가 엄청 힘들어지니까."

다행히 A씨는 집 근처 병원에서 정밀 진단 결과을 받았고 단순 알레르기성 발진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번 옴 환자 소동으로 4명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